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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고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문서가 아니다. 보고서를 통해 상사는 당신의 사고방식, 정리 능력, 책임감까지 평가한다. 그리고 특히 팀장급 이상이 선호하는 보고서에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.
첫 번째는 핵심 정리부터 시작하는 보고서다. 결론을 뒤에 쓰는 형식보다, “이번 건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”라고 먼저 언급하는 방식. 이런 보고서는 상사의 시간을 아끼고 신뢰를 얻는다.
두 번째는 데이터가 깔끔하다. 수치가 들어간 표, 간단한 그래프, 시각화된 인포그래픽.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.
세 번째는 불필요한 문장이 없다. 장황하게 쓴 문장은 오히려 집중을 흐리게 한다. 보고서에선 문장이 길수록 책임 회피로 보이기도 한다. “예상됩니다” 보다는 “예상합니다”, “가능할 수 있습니다” 보다는 “가능합니다”가 좋다.
네 번째는 일관된 서식이다. 폰트, 자간, 줄간격, 강조 방식이 통일된 보고서는 보고서 내용 이전에 ‘정리력이 있는 사람’이라는 인상을 준다.
다섯 번째는 대안까지 포함된 보고서다. 단순히 문제 상황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“현재 문제가 이런데, 이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방향을 생각해봤습니다.” 이런 구조의 보고서는 단순 보고가 아니라 전략 제안으로 읽힌다.
보고서를 잘 쓴다는 건 상사를 편하게 만든다는 뜻이다. 그리고 그건 결과적으로 당신을 신뢰하게 만든다는 뜻이기도 하다.
오늘 쓴 보고서를 다시 한 번 읽어보자. 그 안에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가 담겨 있다.

<meta name="팀장님이 좋아하는 보고서 스타일은 따로 있다"